국립산림과학원 주의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벚나무 꽃이 만개한 후 잎이 나기 시작하는 최근 시기에 ‘벚나무 빗자루병’이라 불리는 곰팡이 병원균 감염을 주의 깊게 관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벚나무 빗자루병은 ‘타프리나 비에스네리’라는 곰팡이 병원균의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병해로, 감염된 나무는 가지 일부분이 혹모양으로 부풀고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많이 나오는 특징을 띤다. 흡사 ‘마녀의 빗자루 모양’과 비슷한 모양을 지녔다고 해서 ‘빗자루병’이라 붙여진 이 병해에 감염되면 나무 전체에 잔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며 꽃이 피지 않게 된다.

빗자루병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예방 및 치료 약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 부위를 절단해 제거하는 물리적 방제방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부적절한 제거과정에서 나무를 다치게 하거나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사전 방제작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벚나무 빗자루병은 벚나무 개화시기에 미관을 해치므로 사전에 방제작업을 철저하게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벚꽃 구경을 자제해 주시는 만큼 올해는 빗자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제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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