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5월 화훼 성출하기 앞두고
범부처·공공기관 모두 참여
화훼 구매 활성화 사업 진행
가정 소비 캠페인도 전개


화훼 성출하기인 가정의달 5월을 앞두고 정부가 ‘전 공공부문’으로 꽃 구매를 확대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안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5월 카네이션 시세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훼업계에선 가정에서의 소비 캠페인을 전개, 공공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급감한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공공부문 화훼 구매’를 농식품부 중심에서 정부·지자체·공기업 등 전 공공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훼산업이 휘청거리자 농식품부는 소속·유관기관과 함께 꽃 구매에 나섰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도 꽃 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졸업시즌이었던 지난 2월부터 4월 9일 현재까지 농식품부와 농협 등 21개 기관은 380만 송이, 지자체도 140만 송이 꽃을 각각 구매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 CNS 등 대기업이 화훼 구매에 나섰고,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꽃 소비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민간부문에서도 꽃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고, 특히 5월 화훼 성출하기를 목전에 둬 좀 더 꽃 소비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범부처와 공공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화훼 소비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소속·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와 공기업도 화훼 구매에 나서고, 지자체에서도 지방공기업과 지방교육청까지 화훼 구매에 동참할 계획이라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화훼업계에선 이번 정부의 전 공공부문으로 꽃 구매 확대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가정의달 소비, 그중에서도 어버이날 카네이션 수요는 행사보다는 집안에서 주로 발생하고, 5월 카네이션 시세도 약세가 예고돼 있어 카네이션을 중심으로 한 가정에서의 꽃 소비 캠페인도 전개돼야 한다고 화훼업계는 주문하고 있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카네이션은 5월 한 달이 1년 농사라고 봐도 될 만큼 중요한 시기인데 현재 5월 카네이션 가격 전망이 평년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당장 임시처방책이 필요한 시점에 전 공공부문으로 꽃 구매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가정의 달 5월엔 가정에서의 꽃 소비가 중요한 만큼 가정에서의 소비 캠페인도 병행되길 바란다”면서 “여기에 재택근무 등 집안에서의 생활이 늘어나고 있어, 꽃꽂이나 반려식물 등 가정에서 꽃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가 이뤄지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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