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물옥잠·물달개비 등 14종
경작시기별 적기 방제를

국내 논 면적의 59.6%인 45만ha에서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발생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벼의 경작시기에 따라 적기에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은 지난 13일 모내기에 대비해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의 효율적인 방제법을 소개했다.

국내에 알려진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도사니, 강피, 물피, 여뀌마늘, 벗풀 등 14종이다. 이중 물달개비, 강피, 올챙이고랭이, 미국외풀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한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논에서 발생하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44만7455ha로 전체 논 면적 83만5023ha의 59.6%에 달한다. 이는 2012년 22.1%와 비교해 2.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의하면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의 방제를 위해서는 벼의 경작시기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써레질 할 때는 이앙전처리제를 통해 잡초의 종류와 관계없이 80% 이상을 방제할 수 있다. 벤조비사이클론, 옥사디아존, 옥사디아길, 뷰타클로르 등의 이앙전처리제는 잡초의 싹이 트지 못하게 해 논 잡초 방제에 효과적이다.

모내기 10일 후에는 이앙전처리제로 방제하지 못한 잡초가 벼 사이로 올라오는 시기인데 초·중기 제초제를 처리해준다. 초·중기 제초제는 다양한 특성의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 2~4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브로모뷰타이드, 펜트라자마이드 등이 있다. 초·중기 제초제 처리 후에도 살아 있는 잡초들은 제초제 저항성 잡초일 가능성이 높으며, 잡초 종류에 따라 경엽처리제초제로 방제한다. 강피나 물피는 사이할로포프뷰틸, 페녹사프로피에틸, 플로르프록시펜벤질의 제초제를 처리해 방제하고, 올챙이고랭이, 물당개비 등은 벤타존 성분이 혼합된 경엽처리제를 처리한다. 아울러, 잡초 방제 시 제초제의 특정성분이나 환경에서 약해가 나타나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제초제도 있기 때문에 주의사항, 사용방법, 사용량을 지켜달라는 게 농진청의 당부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정 제초제를 적기에 뿌려야 한다”면서 “농약정보365 등을 검색해 경작시기에 맞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