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무상공급이나 보조금 지급
시중가격 공급은 14% 불과
공동연합 또는 정부차원 
보조금 46%로 가장 많아


전 세계 학교우유 공급의 80%가 재정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낙농연맹(IDF)가 전 세계 주요 5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세계 학교우유 현황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19 세계 학교우유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우유의 80%는 무상공급(35%) 또는 보조금(45%)을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보조금은 공동연합 또는 정부차원의 보조금이 46%로 가장 많았고 지방정부 10%, 유가공업체 10%, 낙농가 7%, 기부 2%, 국제기구 2% 등 순이다. 품목별로 일반우유가 67%로 보조금 지급이 가장 많았고 저지방우유 52%, 발효유 38%, 향첨가우유 31%, 치즈 24%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학교우유가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 성장 및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해 학교우유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자국 또는 지역의 우유를 소비하는 것이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국가에서 국내 또는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를 학교우유에 사용하고 있었다.

또 55개국 모두 매일 우유를 공급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응답국가의 50% 정도만 매일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 50% 국가는 주 2~3회 공급하고 있다. 냉장시설 부족 등 보관상의 이유로 멸균유가 공급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용량은 50~200㎖가 46%로 가장 많았고 201~500㎖ 공급도 37%로 확인됐다. 우유급식률은 47%의 국가가 75~100%라고 응답했다. 학교우유는 조사대상국의 83%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조사대상국의 37%는 학교우유를 학교급식에 포함해 운영하고 있고 46%는 자체 학교우유 프로그램에 의해 공급하고 있다. 또 많은 국가들이 효율적인 우유 배분 및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실제 덴마크는 학교 또는 우유 공급업자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고 스페인은 일원화된 학교우유 공급 및 배분계획을, 인도는 효율적인 배분 루트 개발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학교우유가 어린이의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 자국 산업 및 지역경제에 도움 된다는 인식 아래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학생 숫자 감소, 학교우유급식에 따른 실무적 문제 표면화 등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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