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책협의회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친환경·먹거리 진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자체가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친환경재배농가가 만든 ‘친환경농식품 생활꾸러미’를 학생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친환경농민단체, 한살림연합 등 생협, 가공단체, 급식업체, 소비단체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 친환경농업 대책협의회’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중·고교 학생 대상 친환경농식품 꾸러미 공급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발생이 장기화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팔아주기 운동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는데다 친환경 농가뿐만 아니라 학교급식과 연관된 모든 산업의 생존기반이 무너질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및 먹거리 진영은 지난 6일 세종시 위드위크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극복 친환경농업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주요 과제 및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한데 이어  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코로나19 극복 친환경농업대책협의회는 개학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친환경꾸러미나 유통업체를 통한 특별판매만으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고, 학교급식과 연관된 가공업체, 유통업체, 급식납품업체 등 연관사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미 배정된 학교급식 예산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친환경농식품 꾸러미 공급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민과 농민단체, 가공업체 및 급식관련 업체들의 피해실태 파악과 긴급운영자금 지원 △정부와 농민, 학부모, 급식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 소집을 통한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서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계도 적극 동참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농업, 건강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연관산업 또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초·중·고 학생들의 가정에 친환경농식품 꾸러미를 공급해 농민은 물론 연관산업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완석 전국먹거리연대 상임대표(한살림연합 대표)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면서 “학교급식을 가정급식으로의 전환 차원에서 친환경농식품 꾸러미를 가정에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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