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국내 햇양파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수입양파의 시장 반입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제기돼 주목된다. 더욱이 최근 몇 년 동안 양파가격 하락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감소해 가격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수입양파가 시장에 반입될 경우 또 다시 가격하락 파동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지와 시장에서는 ‘수입양파 총량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실 양파는 중국과 국내 수확철이 맞물려 햇양파 출하시기에 저가의 수입양파가 시장에 들어와 농가 피해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 출하시기 양파가격 하락으로 산지폐기 등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파생산자단체가 지난해 수확한 저장 양파의 감모율이 높아 거래량이 감소하자 일부에서 수입양파의 시장반입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저장 양파에다 수입 양파가 가세할 경우 실익이 없는 만큼 수입을 자제시킨다는 입장이다.

올해 국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930ha로 지난해 대비 17.7%, 평년보다는 12.1% 감소했다. 현재 양파시세는 지난해보다 낮지 않지만 중국산 햇양파의 본격 수입 여파에 따라 얼마든지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산 햇양파 가격이 하락한데다 세관 신고가격도 낮아 이들 물량이 시장에 대량 반입돼 가격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이다. 이에 따라 수입양파 검역을 강화하면서 주간이나 월별 단위로 시장 반입량을 조절해 가격안정을 꾀하는 ‘수입양파 총량제’ 등을 도입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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