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잎마름병, 삼채 흰비단병 ‘주의’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면서 재배를 고려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아열대작물 병해에 대한 정보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농가들이 재배경험이 없는 아열대작물을 도입하기 전에 발생 가능한 병해와 재배환경조건 등을 파악해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아열대작물별 대표적 병해와 관리요령을 간추렸다.


파파야는 갈색반점병
올리브·패션푸르트는
시들음병 조심해야

▲망고 잎마름병=잎, 줄기 및 과일에 나타나는 심각한 병이다. 초기에는 노란색 원형반점이었다가 불규칙하게 모양이 변한다. 감염된 줄기는 껍질이 회색으로 변해 감염지점에 테두리를 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수분·수정에 이용하는 파리(검정뺨금파리) 배설물로 잎이 오염되고, 이를 제때 제거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균이 잎에 살아있기 때문에 물로 세척하는 등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감염밀도를 줄일 수 있다. 적용약제는 등록돼 있지 않다.

 

▲삼채 흰비단병=줄기 끝과 바깥 잎이 누렇게 변하며, 심해지면 하얀 균사가 나타나고 뿌리가 썩어 갈색의 균핵이 발생한다. 토양전염성 병으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에 재식하고, 물이 고이지 않는 재배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보이면 잠정 등록된 농약인 플루디옥소닐 액상 수화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한다.


 

▲파파야 갈색반점병=설익은 과실을 이용하는 파파야는 줄기, 과일, 잎, 잎자루에서 황색반점이 생기는 갈색반점병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병반이 작으나 심해지면 엽맥까지 갈색으로 변해 괴사하고, 심하면 낙엽이 된다. 또, 과실에 갈색반점이 생기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등록된 적용약제는 아직 없고, 덥고 습한 조건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나무를 빽빽하게 심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시설에서 재배할 때는 환기와 온도관리를 통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한다.
 

▲올리브 시들음병=재식 후 잘 자라다가 갑자기 하나 이상의 가지에서 마름 증상이 생기고, 이어서 큰 가지 단위로 시들어가는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나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거의 고사하게 된다. 이 병은 기본적으로 낙엽증상이 있으며, 잎이 일찍 시들고 가지와 줄기의 유관속 절단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또, 토양전염성 병해인데, 적용약제가 등록돼 있지 않다. 목화, 감자, 가지, 토마토 등을 재배했던 토양은 재식을 피하고, 비가 많이 오거나 과습한 토양에 재식은 피한다.
 

▲패션프루트 시들음병=재배 중 갑자기 시들고 말라죽는 병이다. 병원균이 물관에 영향을 줘 물 통과를 방해해 말라버리거나 줄기와 뿌리가 접한 부분이 쪼개지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토양으로 전염되는 병해이므로 재식 전에 5~6주 동안 태양열 소독을 하고, 고랑을 깊게 내 물 빠짐이 좋도록 유지하고, 재식 후 4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병해가 유발될 우려가 있으므로 다시 갈아엎어 재식한다. 또한 등록된 적용약제 없으므로 건전한 묘를 선택해야 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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