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시들음병에 걸리면 잎이 탈락하고, 무 표면에 멍든 증상이 나타난다.

강원지역 2016년부터 발생
한 번 생겼던 곳은 재발 많아
“토양오염 막는 것이 중요”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무 재배 시 시들음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재배지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무 시들음병은 2016년부터 평창, 홍천, 정선 등 고랭지 지역에서 심하게 발생해 품질과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토양전염성 곰팡이 병이다. 또, 시들음병이 한 번 생겼던 재배지에서는 매년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파종 1개월 후 생육초기에 시들음병에 걸린 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뿌리를 절단해보면 중간이 갈변해 있으며, 심하면 고사한다. 생육중기 이후 병든 무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습한 환경에서 잎자루가 쉽게 떨어진다. 뿌리 표면은 멍든 것처럼 보이고, 절단해보면 도관 주변이 까맣게 변해 있으며, 병이 심하면 무가 썩고 지상부는 말라 죽는다.

무 시들음병은 발생 초기에는 대개 재배지 일부에서만 발생하나 흙갈이로 인해 재배지 전체로 확대되기도 한다. 따라서 병 발생 범위가 작으면 방제약제처리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비닐로 덮어놓는다. 또한, 병이 생기지 않는 건전한 재배지에서는 병에 오염된 재배지 토양이 유입되지 않도록 농작업 차량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완숙퇴비를 사용해 가스에 의한 피해를 막고, 토양 속 미소동물에 의해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병이 발생했던 재배지에서는 무 등 배추과 작물의 이어짓기를 피하고 5년 이상 대파, 당근, 당귀, 호박 등 병원균이 침입 못하는 비기주작물로 돌려짓기를 한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서 여름 무 시들음병이 지속적으로 발새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병하지 않도록 토양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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