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인천해역 월동기 수온 적절
유생 분포밀도도 높아


지난해 큰 폭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던 서해안 꽃게 생산량이 올해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서해 인천해역의 4~6월 봄어기 꽃게 어획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꽃게 자원량은 수온과 영양염, 강수량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산란에 따른 꽃게 유생밀도, 실제 어획되는 크기와 같은 생물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인천해역의 월동기 수온이 적절했고 유생의 분포밀도도 높았다는 점을 어획량 증가 전망 요인으로 들었다.  

수과원에 따르면 인천해역의 월동기(2019~2020년) 표층수온은 전년 대비 0.8℃ 높은 7.4℃로 나타났고, 서해 중부해역 꽃게 주서식층인 저층수온도 8℃ 이상 유지됐다. 또 유생의 분포밀도는 2019년 4614개체/1000㎥로 비교적 높은 밀도로 유지하고 있어 2020년 봄어기 꽃게 어획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수과원은 올해 봄어기 연평지역을 포함한 인천해역 꽃게 어획량은 760∼930톤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해역 봄어기 꽃게 어획량은 2017년 2318톤에서 2018년 1203톤으로 절반가량 줄고, 이어 지난해는 702톤까지 감소했었다.

김종현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꽃게는 서해 수산업에서 대단히 주요한 어종”이라면서 “꽃게 자원의 변동요인 중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과도한 어획자제, 알을 밴 어미꽃게와 어린꽃게 보호 등과 같은 자원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