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충남 금산군 소재 한 인삼가공식품 수출 전문 기업을 방문한 모습.

코로나19 악재에도 선방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17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감소세에서 출발했던 농식품 수출액은 1분기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신선 부류 수출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삼과 김치 등의 호조에 힘입어 3월 말 3억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김치의 경우 3020만달러를 수출하며 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파프리카와 딸기는 전년 대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 등 가공품 소비가 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14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이 27.5%, 쌀가공식품 18.4%, 조제분유 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회복됐고, 미국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중화권 수출은 1월 12.2%로 줄어들었으나 3월까지는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33.1% 증가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3.8%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중국 등의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수출여건 변화에 대응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농식품 수출업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왔다”며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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