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겨울철 기온 평년보다 높은 탓
농진청, 5~6월 협업방제 추진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래 등의 월동란 부화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과수원 내 예찰, 적용약제 준비 등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 1일,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5℃가 높아 주요 과수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의 월동란 부화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효율적 방제를 위해 지속적 상시예찰을 통해 각 돌발해충의 월동란이 80%정도 부화한 5~6월 사이에 관계기관과 지자체 공동으로 협업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돌발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수원 내 월동란 발생상황을 살펴보는 예찰과 월동란 부화시기에 제때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용약제 등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설명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경우 전남, 경남에서는 2019년보다 2주 이상 빠른 4월 27일경 부화가 예상된다. 또, 전북, 충남, 경북에서는 10일 정도 빠른 5월 11일경, 경기, 강원은 1주일 앞당겨진 5월 10일경으로 전망된다. 미국선녀벌레는 이들보다 평균 2~3일가량 부화시기가 늦을 것으로 예측되나 평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5월 4~15일로 예상된다.

농진청이 지난 2~3월에 실시한 돌발해충 월동란 조사결과에 의하면 갈색날개매미충 월동란 발생면적은 3892.7ha로 2019년 5144.6ha보다 251.9ha, 4.9%가 줄었다. 그러나 발생지역은 108개 시·군으로 전년 95개 시·군보다 늘었다. 꽃매미 월동란 발생면적은 491.1ha로 지난해 502.1ha보다 2.2%가 줄었으며, 발생지역은 69개 시·군으로 전년 70개 시·군과 비슷하다.

돌발해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충으로 부화하기 전 과수원과 인근 야산의 나무 등에 있는 알 덩어리를 제거하고 약충이 깨어 나오면 적용약제로 방제를 해야 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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