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각급 학교의 개학이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본격적 영농철을 앞두고 농산물 소비촉진과 안정적 영농인력 확보가 강조된다. 학교 개학은 코로나19로 당초 3월 중순에서 4월 6일로 연기됐지만 세계적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은 하되 등교는 연기됐다. 이에 따라 친환경 학교급식 참여 농가들의 피해도 가중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4월부터 농사가 본격 시작되는데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일시 중단돼 영농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급식 농산물의 경우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급식 중단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51개 품목 406톤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20% 할인 판매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자가 격리중인 1만명에 대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30톤을 무상 공급중이다. 31일에는 4월 한 달 동안 피해가 예상되는 812톤에 대해 600톤은 온·오프라인에서 할인 판매하고, 꾸러미 7만 상자인 212톤은 공동캠페인으로 판매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배송비와 포장비도 지원한다.

특히 농번기 인력은 외국인근로자 입국이 묶일 경우 영농 피해로 직결될 우려가 높다. 다행히 정부가 영농인력 수급 비상조치에 나서 주목된다. 우선 국내 체류 중인 방문동거 외국인과 고용허가 근로자 중 사업장 변경 대기자를 한시적 계절근로자로 허용키로 했다. 방문동거 체류자는 5만7688명로 계절근로자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장 변경 희망자 3925명도 1년 미만 단기 근로를 알선할 방침이다. 또한 시군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기존 70개에서 100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출하와 영농인력 확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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