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산 논벼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10a당 생산비 77만3205원 
전년대비 2.9% 감소
총수입도 2.2% 줄어
115만2580원 그쳐


지난해 논벼 생산비가 전년대비 감소한 동시에 수익성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19년산 논벼(쌀) 생산비를 조사하고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가 77만3205원으로 2018년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10a당 논벼 총수입도 115만2580원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논벼의 직접·간접 생산비 모두 감소했다. 종묘비와 농구비, 영농시설비 등이 증가했지만 노동비와 위탁영농비가 각각 4.8%, 5.8% 하락해 직접생산비가 평균 3.3% 줄었다. 또한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자가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가 줄어 직접생산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간접생산비도 토지용역비 하락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가 중소규모보다 높은데, 우량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지불 임차료 상승에 따른 토지용역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농가 연령별 생산비는 70세 이상이 가장 높고 50~59세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고령농가의 위탁영농비가 10a당 19만2000원으로 40~60대 연령보다 두 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도별 생산비는 전북(84만5000원), 강원(79만8000원), 충북(79만1000원), 경기(77만1000원), 전남(76만3000원), 충남(74만1000원), 경북(73만7000원), 경남(73만5000원)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난해 논벼 생산비가 감소했지만 수익성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논벼 총수입이 115만2580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것이다. 벼 생산량 감소와 산지쌀값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이 66만7403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했고, 소득률 57.9%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순수익으로 보면 37만9375원으로 순수익률은 32.9%였다.

한편 논벼 소득률과 순수익률은 2000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논벼 10a당 총수입이 100만원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경영비는 2000년 28만478원에서 2019년 48만5177원으로 높아졌고 생산비도 같은 기간 53만7833원에서 77만3205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영비는 생산비에서 내급비(자가노동비, 자가토지용역비, 자본용역비)를 공제해 산출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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