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작목 재배현황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가 1376호, 재배면적 311.4ha
여주 가장 많고 강황·삼채 뒤이어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작목 중에서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 등의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은 지난 2월 한 달간 전국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아열대작목 채소 12종, 과수 10종 등 22종에 대한 재배현황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아열대작목 재배농가는 1376호이며, 재배면적은 311.4ha, 생산량은 5697.3톤이다. 이중 아열대 채소재배농가는 848호, 재배면적 147.4ha, 생산량 2819.5톤이며, 과수재배농가는 528호, 재배면적 164ha, 생산량 2877.8톤이다.

아열대채소 가운데 재배면적이 넓은 작목으로는 여주 59.9ha(232농가), 강황 46.6ha(367농가), 삼채 15.9ha(71농가) 순이었다. 아열대과수는 망고 62ha(159농가), 백향과 36.5ha(156농가), 바나나 29.3ha(61농가) 순이었다. 아열대작목 중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의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파야는 2018년 3.5ha에서 2020년에는 15.1ha로 331.4%가 증가했고, 올리브는 2018년 0.2ha에서 2020년 2.5ha로 늘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자체에서 신소득작물 발굴, 육성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국내에서 재배된 고품질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강황과 백향과는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과 소비처 확보의 어려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망고는 제주도와 전남 영광, 파파야는 경남 진주, 충남 부여에서, 강황은 전남 진도, 백향과는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에서 주로 재배된다. 또한 바나나는 제주지역에서 경남, 경북 등 내륙지역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는 추세다.

유승오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아열대작목 재배를 계획한 경우 현재 소비자의 인기나 농가의 유행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과 유통, 판매처 확보방안 등에 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2017년에 오크라, 삼채, 여주, 강황, 망고, 백향과, 올리브, 파파야 등 우리나라에 적합한 아열대작목 20종을 선발해 국내 적응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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