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식량작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품종개발 시 소비동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지향적인 R&D(연구개발)를 강화한다. 시장평가를 반영한 식량작물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진청은 3월 25일, 시장지향적인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예찬’, ‘드래향’ 등 쌀 신품종을 비롯해 올해 6개 품목, 12개 품종을 대상으로 시장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화와 독신 가구, 여성경제활동 증가로 빠르게 변화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식량작물의 신품종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8년부터 실시해온 신품종 테스트를 올해부터는 산업계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면서 고품질, 기능성, 가공적성 등 신품종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올해 시장 테스트를 받게 될 신품종은 쌀 ‘영호진미’, ‘예찬’, ‘드래향’, ‘미호’, 쌀보리 ‘백수정찰’, 쌀귀리 ‘대양’ 등이다. 또한 감자 ‘대백’, ‘골든볼’, 들기름 ‘들샘’, ‘소담’, 맥주보리 ‘광맥’, ‘흑호’ 등도 시장 테스트 대상이다. 이들 신품종을 대상으로 소비자 식미평가 등 시장 테스트를 실시하고, 국내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여해 소비자와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경매사, 가공업체 마케팅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하는 ‘마케팅지원단’을 구성해 신품종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준용 농진청 기술지원과장은 “시장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품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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