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항공편 급감·운임료 인상 직격탄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김정규 경남농협 경제부본부장, 손두기 농협하동군지부장, 정명화 옥종농협 조합장 등이 수출딸기 선별장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편이 급감하고 운임료가 인상되면서 경남 딸기의 동남아 수출에 차질과 어려움이 생기자 경남농협이 해법 모색에 분주하다.

경남의 대표적인 신선농산물인 딸기는 2019년 수출금액이 3100만달러에 달했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주로 수출됐다. 경남 신선농산물 수출액의 약 24%를 차지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해온 효자 품목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운항을 금지하거나 감축한 동남아 국가들이 늘면서 항공편으로 100% 수출되는 딸기 수출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수출딸기는 수출전용으로 특화된 ‘매향’이 대부분인데, 수출이 안 된다 하더라도 국내 유통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정규 경남농협 경제부본부장은 손두기 농협하동군지부장과 함께 지난 20일 하동군 옥종농협 수출딸기 선별장을 방문해 정명화 조합장 등과 현장 애로사항 해법을 논의했다.

김정규 부본부장은 “정부에서 동남아 항공편을 일부 증편했고, 일부 농협은 홍콩 등에 배 선적을 통한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수출클레임 발생 등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딸기 수출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협 중앙본부 차원에서 자금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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