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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돈 입식 없인 못버텨” ASF 피해 양돈농가 절규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이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현장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철원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철원의 양돈가, 백성현 씨는 후보돈 입식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철원 방문
멧돼지 차단 울타리 등 점검

“나이든 모돈 산차 늘어나
양돈장 성적 하락·경영 악화 심각” 
농가 후보돈 입식 허용 목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들이 후보돈을 입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양돈농장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 및 방역 설비 점검을 위해 방문한 철원지역 양돈장의 농장주는 이 같이 건의했다.

송원농장의 백성현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이 너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면서 농장 내부가 엉망”이라며 “일반적으로 모돈의 자돈 생산은 6산 정도까지 진행되지만 12산차 모돈이 여전히 자돈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통상 양돈장은 후보돈 입식을 통해 모돈을 정기적으로 교체해가며 자돈의 생산성을 관리한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방역상의 조치로 외부에서 돼지를 들여올 수 없게 되면서 후보돈 입식이 제한됐다. 이처럼 후보돈 입식을 못하면서 농장에서는 나이 든 모돈을 도태시키지 못하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산차가 오래된 모돈은 번식률과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전반적인 양돈장 성적의 하락은 양돈장의 경영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백성현 대표는 "매달 20마리 정도의 후보돈이 입식돼야 농장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사료값도 안나온다“고 주장했다. 정종대 농협중앙회 상무는 ”12산차의 모돈이 낳은 자돈의 건강상태가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분뇨처리 방안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백성현 대표는 “분뇨가 외부로 나가지 못해서 그냥 농장에 쌓아두고 있다. 정화조 설치도 고민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화조 설치 지원 등 양돈농가들이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철저한 소독 등을 실시한 경우에 한해 후보돈을 입식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야생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해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양돈장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경기·강원지역 385농가를 대상으로 기피제와 생석회, 구서제 등 용품지원, 경기·강원 양돈농가 1637호 중 멧돼지 차단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농가에 대한 지원, 농협 공동방제단을 통한 농가 소독 강화, 농가 방역수칙 지도·홍보 강화 등이다. 농협 관계자는 “양돈농가 소독을 철원·화천지역의 경우 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ASF 검출지 주변은 월 2회에서 매일 1회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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