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6400본 시범수출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잎이 부착된 꽃대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잎을 제거한 꽃대(위).

화훼농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지난 20일 프리지어 6400본을 일본으로 시범 수출했다. 잎 제거, 꽃대 길이 20㎝ 축소 등 개선된 방식을 적용했다.

시범 수출된 프리지어는 충남 청양의 화훼수출작목반에서 생산한 것으로 최근 출하가 늘고 있는 노란색 꽃의 ‘쏠레이’ 품종이다. 또한 새로운 유통규격을 적용해 프리지어의 잎을 제거하고 꽃대 중 윗부분만 수확해 포장하는 방식으로, 꽃대길이를 80㎝에서 60㎝로 줄였다. 잎이 붙어 있는 채로 수확할 경우 땅 속 종구가 죽어 다시 사용하기 어렵고, 포장작업도 번거로운 것을 개선한 것이다. 또한 꽃대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포장비와 항공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지어의 꽃대는 5회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이 끝난 후에도 종구를 재활용할 수 있다.

한편, 농진청은 중장기 수출유망품목 육성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6개 품목, 총 30개 품목을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수출유망품목은 프리지어를 비롯해 멜론(백자, 노을), 사과(아리수), 배(그린시스), 양잠산물, 특수미(향미) 등이다.

조성주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단기적으로 개발기술을 접목한 품목의 시범수출과 시장성 평가로 새로운 활력을 개척할 것”이라며 “중,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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