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중앙회 부회장에 유찬형  
농협상호금융 대표에 이재식  
조합감사위원장에 김용식
농업경제대표 장철훈 발탁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최고위급 임원 추천이 마무리돼 최종 선출을 앞두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유찬형 현 농협자산관리 대표가 내정됐고, 농협경제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장철훈 농업경제 상무가 발탁됐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임원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거쳐 26일 대의원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농협경제지주 대표 또한 같은 일정의 농협경제지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1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부회장과 농업경제 대표 등 임원 선출방안을 처리하고 후속절차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첫 임원 인사인 만큼 농협 내부는 물론 농업계의 뜨거운 이목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

지난 16일 최종 마무리된 임원 후보는 농협중앙회 부회장에 유찬형 농협자산관리 대표, 농협상호금융 대표에 이재식 미래경영연구소장, 조합감사위원장에 김용식 농협케미컬 대표가 각각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는 장철훈 농업경제 상무가 발탁돼 주주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각 부문별 대표들은 1961~1664년생의 현직 상무급으로 농협 최고위급 인사 관행에 비춰보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지역별 안배도 최대한 반영됐다. 임원 내정자들의 출신지를 보면 부회장 유찬형(충남), 상호금융 대표 이재식(경북), 조합감사위원장 김용식(충북), 농업경제 대표 장철훈(전남) 등이다.

그러나 이번 임원 추천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12일 인사(임원)추천위원회가 가동되면서 이성희 회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농협 퇴직 인사들이 추천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노동조합과 지역 조합장들의 반발 목소리가 확산됐고 처음 임원 추천안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노조는 이성희 회장의 코드 인사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현직 간부 추천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며 당초 15일 예정됐던 임원 추천이 하루 지연된 16일에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농협의 임원 추천에 대해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한 농협 조합장은 “처음 추천된 인사들의 명단에는 이성희 회장 선거를 도왔던 전직 임원들로 짜여진데다 지역안배도 고려되지 않았었다”며 “우여곡절 끝에 상무급 후보들이 대표로 추천돼 농협 임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지역안배도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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