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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기 멍게어민 “납품할 곳 없어···대책 세우라”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소비 절벽’
수협 가공용 수매도 한계점
최대 400톤 처리 불가능할 듯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통영지역 멍게어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절벽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멍게수하식수협 등에 따르면 3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멍게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소비급락으로 판로가 막히면서 관련 어업인과 업계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주로 음식점 등으로 판매되는 피멍게 수요가 절벽에 가깝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등에 멍게를 납품한다는 한 중간유통상은 “통상적으로 3월부터는 충무(통영)에서 하루 3차례 정도 납품을 받아 가락시장 등으로 배분을 했는데, 올해는 한 차례 올라오는 물량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소비가 뚝 끊겼다”면서 “피멍게는 주로 음식점이나 횟집, 일식집 등에서 전채로 사용되는데 이런 류의 소비가 사라지다보니 납품을 할 곳도 없어졌다”고 소비상황을 전했다.

이 중간유통상은 “우리도 죽을 지경이지만 멍게 양식어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멍게는 또 오래 놔둘 수도 없는 것이어서 아마 올해 멍게농사를 망치는 양식어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멍게는 5월 이전에 수확해 내다팔아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생리상 물렁병이 발생해 폐사가 시작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가공용으로의 전환이 늘어나자 수매를 해야 하는 수협도 비상이 걸렸다. 소비절벽이 발생하면서 피멍게 판매가 어려워지자 멍게양식어업인들이 다급하게 알멍게로의 가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멍게수하식수협에 따르면 멍게양식 어업인들은 매년 평균 최대 3만톤을 생산해 600억원 가량의 생산실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소비가 얼어붙자 조합원들이 수협을 통해 알멍게로 가공해서 내다파는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격지지를 위해 수매에 나선 수협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는 것. 멍게수하식수협에서 수매할 수 있는 연간물량은 최대 100톤이 한계인데 올해 어업인들이 내다파는 알멍게 공급량이 6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른 가격 폭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는 “멍게수협과 어업인들은 중도매인들이 수매할 물량을 최대치로 감안한다 해도 조합에서 처리가 불가능한 알멍게 위탁 물량이 300~400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액으로는 40~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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