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 GSP 연구 통해 개발
황반 중심부 구성 ‘지아잔틴’
항암효과 ‘캡산틴’ 등 다량 함유


경남도가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고당도 미니파프리카 ‘라온’의 탁월한 기능성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정부의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까지 수행된 미니파프리카 ‘라온’의 성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성분 분석에 따르면 라온 빨간색 품종에서 지아잔틴 함량이 59.2mg로 매우 높게 나왔다. 지아잔틴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의 중심부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빨간색 파프리카에서 9.3mg인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함량이다.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캡산틴 함량은 라온 파프리카 내에서도 갈색 품종이 71mg으로 빨간색(17mg), 노란색(불검출), 주황색(불검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라온 빨간색과 갈색 품종에서 7~11mg로 다른 품종들보다 높게 확인됐다.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은 라온 갈색 품종이 115.7mg으로 가장 높았으며, 라온 빨간색은 90mg으로 일반 빨간색 파프리카와 비슷했다. 혈액개선과 면역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필은 라온 갈색 품종에서만 161.5mg으로 특이하게 높은 함량을 보였다.

항당뇨 효과를 살펴보는 AGI 분석에서 라온 파프리카 4품종은 52~56%를 기록했다. 당뇨에 효과가 있는 다른 고추 품종들(62~64%)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부가적인 효과를 가지기에 충분한 결과라고 한다. 비타민C는 183~254mg으로 토마토 20mg보다 10배 정도나 많은 함량을 보였다. 키위나 딸기와 비교해도 몇 배 많은 양이며, 과채류 중에 단연 최고로 꼽힌다고 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미니파프리카 연구를 2008년부터 시작, 2016년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미니파프리카 신품종 라온을 개발했다.

미니파프리카를 개발한 안철근 경남농업기술원 박사는 “당도가 높고 크기가 작은 신개념 ‘라온 파프리카’는 등산이나 운동 후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해 과일처럼 먹기에 좋을뿐더러, 기능성 성분도 탁월하다”며 “파프리카 소비방식 변화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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