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고양시농업기술센터가 진딧물 방제용 천적을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기 고양시농업기술센터가 진딧물 방제용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 증식을 연구, 대량생산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성충의 크기가 2∼3㎜에 불과한 ‘콜레마니진디벌’은 주로 어린 진딧물 몸속에 알을 낳고 2주간 기생하면서 내부의 모든 조직을 먹고 껍질만 남긴 뒤 다시 자라 진딧물을 공격한다.

전 세계적으로 진딧물 방제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농가에서 진딧물 방제에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고양시는 뱅커 플랜트(천적유지식물)인 보리를 화분에 키워 기장테두리진딧물을 접종, 일정량을 증식시키고 여기에 콜레마니진디벌을 접종해 콜레마니 진디벌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도록 했다.

농가는 진딧물과 진디벌이 공존하는 보리를 공급받아 재배작물 사이에 심으면 보리에 있는 콜레마니진디벌이 약 50m 이상 이동하며 작물에 피해를 주는 목화 및 복숭아진딧물 등에 기생해 진딧물을 죽게 할 수 있다. 이번에 증식한 뱅커 플랜트는 600개(직경 15㎝ 화분)로, 판매가는 개당 6만원이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13일부터 딸기, 엽채류, 과채류, 화훼 등 친환경 재배 30농가에 농가당 10∼30개씩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방제 효과도 연구해 해충 방제용 천적의 종류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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