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사전방제 대책 일환
병해에 강한 품종 추천

농촌진흥청은 지난 16일, 벼의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사전방제 대책의 일환으로 ‘신진백’, ‘해담쌀’과 같이 병해에 강한 품종을 추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9년의 경우 벼흰잎마름병 발생면적이 1만5448ha로 2018년 2296ha와 비교해 673%나 급증했다. 또한 올 겨울 이상고온으로 병해충이 번식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해 사전방제 대책이 필요하며, 기존 저항성 품종들도 병원성에 강한 새로운 균의 발생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아울러 애멸구가 전염시키는 줄무늬잎마름병의 경우 일단 발병하면 작물보호제(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등)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친환경적이면서 안전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저항성 벼를 재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벼흰잎마름병 상습발생지의 경우 ‘신진백’, ‘예찬’, ‘해품’ 등 저항성이 향상된 품종의 재배를 추천했다. ‘신진백’은 지금까지 개발된 품종 중 벼흰잎마름병에 가장 강한 품종이며, ‘예찬’과 ‘해품’은 최고 품질 쌀로 새로운 균에 저항성이 있다.

조생벼를 일찍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해담쌀’, ‘화왕’, ‘조일’ 등 저항성이 있는 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조생종 벼를 일찍 재배하는 곳에서는 월동한 애멸구의 먹이와 서식처로 이용될 수 있어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해담쌀’은 최고 품질 쌀로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추석 전 수확용에 적합하다. ‘화왕’과 ‘조일’ 역시 병 저항성이 있고 조생종 벼에서 문제가 되는 이삭 싹나기 현상에도 견딤성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이점호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알맞게 선택해 재배하면 화학농약의 사용을 줄여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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