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접촉 가능성 큰 87명 검사 실시
모두 음성 판정, 확산되진 않아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차 감염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시장 관계자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확진자는 양배추 매장 종업원으로 지난 13일 오후 7시 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 다니는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이 나오자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시장 일대에 대한 소독 활동을 벌였으며, 송파구 보건소는 확진자와 관련이 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경매사 등 8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밀접 접촉자 17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확진자는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으며, 주로 일하는 공간이 밀폐된 곳이 아닌 경매장과 같은 넓은 공간이었다. 

다행히 가락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하지 않았지만, 확진자 발생 후 가락시장 종사자들은 긴장감에 쌓였다. 전국에서 농수산물이 집결되는 데다 하루 유동인구만 8만~9만명에 달해 감염증이 확산하면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확진자 발생 후 가락시장 경매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확진자 발생 다음 날인 14일이 토요일로 저녁 경매가 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15일인 일요일 저녁 경매에서는 거래 참가자가 다소 줄어든 데다 통상 일요일 경매에 물량이 많이 들어오는 경향 때문에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락시장 도매법인 관계자는 “과일 등 다른 품목 경매는 큰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금요일 저녁에 확진자가 나와 경매에 많은 지장을 주지 않았지만 평일이었다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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