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경북·충남 출신 후보 거론
농업경제대표·농협은행장 등 
퇴임 임원 6명 후임도 물색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가 지난 12일 정기이사회를 갖고 지난 2일 퇴임한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등 후속 임원 인사 절차에 들어갔다.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와 농협경제지주의 임원추천위원회는 농협중앙회 이사와 회원 조합장, 외부 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는 중앙회 이사와 지역농협 조합장이 각 부문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된 이후 농협의 각 부문별 최고 임원에 대한 인사가 예고됐었고, 지난 3월 2일 허식 부회장과 김원석 농업경제대표 등 7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오는 25일 예정된 정기이사회 의결을 거쳐 26일 대의원회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경제지주도 후임 농업경제대표에 대한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농협의 후속 인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연일 임원 후보자들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특히 농협 임원 인사 특성상 지역안배가 중요하게 작용해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은 경북과 충남 출신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경기지역이고,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경북과 충남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회장은 이 지역 출신으로 안배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농업경제대표는 호남지역에서 선임하는 방안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어느 지역에서 추천되는지 그 결과에 따라 호남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도 나온다. 또한 상호금융 대표와 조합감사위원장도 지역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후임 임원인사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달 20일 이내에 각 부문별 후보자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수차례 갖고 전 이대훈 농협은행장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후임 농협은행장으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과 이창호 NH선물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해 일몰이 돌아오는 농업부문 세제 관련 현황과 대책을 포함한 농업·농촌 숙원사항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 올해 일몰예정인 농업부문 조세감면 조항이 20건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기준 조세감면 금액이 1조7600억원에 달해 일몰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농업인들의 세제 부담이 대폭 가중된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는 조세감면 제도가 일몰되지 않도록 정책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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