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확진자 무더기 발생 해수부
당분간 필수인력으로 운영
수협중앙회 3부제 재택 이어
필수인력 본부·별관 분리 근무


코로나19가 수산분야 기관의 업무환경도 바꿔놓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필수인력만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수협중앙회도 3부제 재택근무에 이어 필수인력을 본부와 별관에 나눠 배치하는 분리근무에 돌입하는 등 코로나19로 발생할 업무공백 사전 대응에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11일, 10일 해수부 소속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직원이 근무하는 4층 전체 직원에 대한 자택 대기 조치와 함께 4~5층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 같은 날 오후 보건당국 역학조사결과, 확진자 소속 부서 직원을 포함한 밀접접촉자 22명을 확인하고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가 소속된 국 직원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 11일 해수부 소속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와 검진 대상을 확진자 소속 국에서 실로 확대하는 한편, 타 실·국에 대해서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자택 대기 조치를 내렸다. 이후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소속된 실과 실 직원 가족, 밀접접촉자 및 밀접접촉자 가족에 대해 11일 검진을 실시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당초 해수부는 검진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경우 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제외한 전 직원을 12일부터 정상출근 하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12일 해수부 내 또 다른 국에서 추가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12일 현재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필수인력을 제외한 해수부 전 직원 자택대기조치는 이어지지고 있다. 

수산분야 최대 경제·신용사업체인 수협중앙회도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3부제 재택근무를 실시한데 이어 9일부터 확진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 업무 필수인력을 본부와 별관에 나눠 배치하는 분리근무로 전환했다. 분리근무 중에는 건물 간 이동을 자제하고 전자결재 시스템과 메일·전화 등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11일 오전까지만 해도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인 직원은 12일부터 정상출근하려 했으나 다른 국에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부 전 직원에 대해 자택대기 조치를 취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당분간은 필수인력으로 업무가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시 정부종합청사가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코로나19같은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종시 정부청사는 총 18개 동으로 구분되긴 하지만 동간 연결통로가 나 있어 사실상 한 건물에 중앙부처가 입주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다 코로나19 초기만 하더라도 점심시간에는 일시에 사람들이 연결 통로로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부처 간 연결통로의 문은 닫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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