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8월까지 81만 마리로 줄이고 
12월까지 모돈 수 유지키로
이행 농가 정책자금 우선 지원


대한한돈협회가 돼지고기 수급 안정 및 양돈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자율적 모돈 감축에 들어갔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모돈 감축 대상은 지난해 11월 기준, 2632개 양돈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돈 90만3638마리다. 이 가운데 오는 8월까지 9만 마리를 감축해 81만4000마리로 줄이고, 이를 12월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모돈 감축 대상 농가의 경우 모돈 100마리 이하 사육 농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한 살처분 농가, 경기북부지역과 철원·화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로 인해 이동제한 중인 농가는 제외했다.

모돈 감축은 한돈협회 각 도협의회와 지부, 농·축협을 통해 농가들이 참여 신청을 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모돈 감축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면 축평원이 적정 여부 판단 및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 축평원이 이력제 자료를 통해 모돈 감축 이행 농가별 모돈 도축 실적을 매월 확인·정리하면 한돈협회와 농협은 이를 바탕으로 감축 실적 저조 농가에 대한 계도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부에서는 양돈 농가의 모돈 감축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모돈 감축 이행 농가에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모돈 감축 대상 제외 농가도 지원)하는 것으로 사업을 뒷받침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구매자금 지원 시 모돈 감축 동의서 제출 농가에 우선 지원하고, 현대화시설자금 등 각종 정부 정책자금 지원에도 모돈 감축 이행 농가에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가에서 자금 수령 후 모돈 감축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경우 지원한 자금을 모두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농가 자율적 모돈 감축은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돼지고기 수급 안정 등 건전한 양돈 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농가가 모돈 자율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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