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산란 중기 이후 사료 첨가 땐
산란율 영향 안주고 강도만 쑥
복합유기산제 사용해도 효과
5~6% 달하는 손상 해결 기대


산란계 농가에서 산란 중기 이후 사료에 ‘비타민C’나 ‘복합유기산제’를 첨가할 경우 껍데기가 단단한 달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산란계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농장단계에서 달걀 껍데기를 단단하게 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껍데기가 손상된 달걀은 농장 단계에서 약 5~6% 발생하는데, 이는 대부분 액란으로 저렴하게 판매돼 농가에 경제적 손실로 남게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산란계 농가에서는 달걀 껍데기 강화에 필요한 사료첨가제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자체 연구를 통해 산란 중기(약 45주령) 이후 사료에 비타민C 또는 복합유기산제를 첨가하면 달걀 껍데기가 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산란계의 주령이 오래될수록 생체 내 비타민C 등의 합성능력이 낮아지면서 달걀 껍데기가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연구 결과, 산란 중기 이후 사료에 비타민C를 1㎏당 500㎎ 섞어 먹이면 산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달걀 껍데기 강도는 2.3% 개선됐다. 또한 복합유기산제를 사료 1㎏당 10g 섞어 먹이는 경우에도 산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달걀 껍데기 강도는 5.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민 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껍데기가 손상된 달걀이 생기는 원인은 닭의 주령, 질병, 사료 영양소, 환경 등 다양하다”며 “이번 연구가 소비자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달걀 공급, 국내 산란계 농가에는 경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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