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성금과 물품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와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의료진에 대한 지원과 성금 기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돈자조금은 최근 대구의 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지역 내 병원 7곳과 각 구별 보건소 7개소 등 총 14곳에 3000만원 상당의 국내산 돼지고기 육포를 전달했다. 돼지고기 육포는 고단백 영양 간식으로, 이번에 전달한 육포는 대구 의료진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 제품을 선택했다.

하태식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밤낮없이 애쓰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 및 봉사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육포가 의료진의 건강과 면역력을 챙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경북친환경한돈영농법인이 동참해 마련한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되는 이번 성금은 경북지역 내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재철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장(경북친환경한돈영농법인 대표)은 “같은 경북 지역민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생각해 기부를 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도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국 축협은 3월 11일까지 4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했다. 전국시도축협운영협의회는 최근 5300만원 성금을 경북축협에 전달했고 21개 축협에서는 취약계층과 관련기관에 마스크와 방역복, 식음료 등을 지원했다. 축협 공동방제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5일부터 1555대의 방역차량을 동원, 터미널과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중점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마스크 등 위생용품부터 식음료까지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지자체와 시회복지공동모금, 취약계층 등에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일선 축협에서는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전국 축협은 앞으로도 사회가 어려울 때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 오리고기 가공육 전문업체인 ㈜팜덕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들에게 영양 간편식 8000개를 지원했다. 팜덕이 지원한 간편식은 영양보충과 면역력에 좋은 삼계탕 및 오리순살누룽지탕으로, 국내산 삼계닭과 순살 오리에 찹쌀·수삼·대추·찹쌀누룽지 등 국내산 재료를 넣은 보양식 제품이다. 이 제품은 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전달된다. 팜덕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건강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대구 만촌동에 위치한 육류전문매장, 향아축산물프라자(대표 김배경)도 1000만원 상당의 개인위생용품을 남영비비안을 통해 지정병원에 전달했고 사골곰탕 제품 2500개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김배경 대표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취약계층과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CJ Feed&Care도 코로나19 여파로 3월 예정됐던 전진대회를 취소하는 대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병양 CJ Feed&Care R&D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역에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고객 농가들에게 지급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우정수 기자 leeh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