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가공적성 ‘우수’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신품종 나물콩 ‘아람콩’ 종자 조기 공급 요청에 따라 2019년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종자 8.7톤이 농가에 보급, 올해 시범단지 규모를 15ha로 확대·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2019년에 생산한 ‘아람콩’에 대해 콩나물 가공 7개 업체를 대상으로 가공적성을 조사한 결과, 기존 ‘풍산나물콩’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전국 콩나물콩 80%를 재배하는 주산지이나 주품종인 풍산나물콩의 경우 키가 작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 미흡, 생산비 증가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농기원에서는 다수량 및 기계수확이 가능한 ‘아람콩’을 선발해 보급하고 있다. 아람콩의 경우 키가 크면서도 쓰러짐이 적은 특징을 가졌다. 지난해 농가실증 현장평가회 설문조사 결과 수량 우수 98%, 기계수확 적합 95%, 확대 필요성 98%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콩나물 가공업체에서 아람콩이 풍산나물콩에 비해 소립이고 종자가 균일하며 발아특성, 수율 등이 우수해 물량만 확보되면 풍산나물콩을 대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 콩나물 가공업체인 풀무원 등 4개 업체에서 가공적성 검사와 함께 주부 모니터 관능평가가 끝나면 안정적 소비처 확보와 농가 계약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농기원 관계자는 “제주지역 환경에 적합하고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조기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한 지역농협과 연계 유통망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오는 2022년부터는 국가종자보급체계를 구축해 아람콩 보급종 60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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