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외식업중앙회, 600곳 조사
95.2%가 고객 줄었다고 대답
누적 감소율은 59.2% 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업계의 고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누적 고객 감소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 중인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모니터링 조사’ 4차 결과가 지난 6일 발표됐다. 본 조사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방문 및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 중 95.2%가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59.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3차 조사결과에서 고객 평균 감소율이 32.7%였던 것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고객 평균 감소폭이 26.5%나 급증한 것이다.

평균 고객 감소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권이 6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도 65.9%, 충청권 65.2%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다음으로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식이 64.1%로 가장 높았고, 일식·서양식 및 치킨전문점 각각 5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업계의 고객 수 감소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것.

연구원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심화됐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외식소비심리 또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차 조사 결과에선 고객 수 감소를 경험한 업소들을 대상으로 요구되는 정부의 지원 대책을 묻는 질문에 현물지원이 44.4%로 가장 높았고, 자금지원 43.6%, 금융지원 42.1 순으로 응답한 바 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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