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전년비 단수 감소
청량계풋고추는 소폭 늘 듯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토마토, 애호박, 참외 등 주요 과채류의 3월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5일, 3월 과채 관측 월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토마토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출하면적이 5% 줄고, 단수도 겨울철 일조량 부족과 병해충 증가로 4% 감소하는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3월 일반토마토 도매가격은 5kg 상품에 1만6000~1만8000원으로 1만480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3900원이었던 평년 시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딸기는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1% 증가하나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단수는 1% 감소,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품질이 좋지 않은 데다 만감류 등 대체과일 가격도 낮아 1만3700원(2kg 상품)이었던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인 1만3000원 내외의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딸기의 평년 3월 시세는 1만4300원이었다.

애호박은 전년 대비 10%나 3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출하면적이 7% 감소하고, 단수 역시 겨울철 생육 초기 수정 불량, 일조량 부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4%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3월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 상품에 2만7000~3만원으로 지난해(1만5300원)와 평년(1만9400원) 대비 강세가 예측됐다.

참외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감소가 예견됐다. 참외 역시 출하면적이 줄어드는 데다 겨울철 기상 여건 악화로 착과율이 다소 저조해 단수도 감소할 것으로 보였다. 출하량 감소로 3월 참외 도매가격은 5만4000~5만8000원(10kg 상품)으로 지난해 5만45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5만8300원이었던 평년보다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청양계풋고추의 3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가 예고됐다. 다만 청양계풋고추도 출하면적은 2% 증가하지만 잦은 비와 일조량 감소 등 기상 악화로 3월 단수는 1% 줄어들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출하량 증가로 청양계풋고추의 3월 도매가는 전년(6만8700원/10kg 상품) 대비 소폭 하락, 평년(5만4900원)보다는 상승한 6만5000원 내외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농경연 관측본부는 예상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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