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년간 시장 사용료 등 결정
위원 20명 중 생산자 쪽 3명
일부 품목 치우쳤단 지적


가락시장(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며 한농연(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과 같은 농업 전반을 아우르는 농민단체를 제외한 것. 이를 두고 농산물 도매시장의 대표성을 갖는 가락시장이 다양한 의견 수렴 없이 공사 입맛에만 맞게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는 최근 제7대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위원회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가락시장 시장관리위원은 모두 20명으로, 서울시와 공사, 유통인 및 하역단체 소속 8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나머지 12명은 생산자 및 구매자 단체, 유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장관리운영위는 도매시장의 거래제도 선택에 관한 사항과 수수료·시장 사용료·하역비 등 각종 비용 결정에 관한 사항, 도매시장 출하품의 안전성 향상 및 규격화 촉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한다.

이번 시장관리운영위 생산자 측 위원으로는 진도대파협의회장,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 전국조공법인협의회장 등 3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가락시장 주요 현안사항 논의 시 생산자 측 목소리를 내게 된다.

이에 대해 시장 안팎에서는 생산자 측 위원이 일부 품목에 국한 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생산자 측 위원 수를 늘려서라도 균형 있는 여론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가락시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대표성을 띠는 만큼 농업 전반의 다양한 여론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단체가 기본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농업 전반을 아우르는 농민단체를 위원으로 했을 때 개별사항은 잘 몰라 실제 출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체장을 선정하는 게 큰 방향이었다”며 “품목에 치우쳐 약간의 미흡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생산자 쪽 목소리를 많이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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