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청년 농업인 유입 지원
농업인 소득안정 심혈
도시민 농촌 일자리 창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올 1월초에 새로 부임한 김충범(53) 경기도 신임 농정해양국장의 일성이다. 김 국장은 농촌의 가치 부여를 통해 청년농업인 유입지원과 도시민의 농촌 일자리를 창출, 농업인 소득안정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농업·농촌은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로 농업인구 급감과 고령화로 이어지면서 농촌 환경은 갈수록 어려운 실정”이며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축질병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농업·농촌은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지닌 농업·농촌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는 게 김 국장의 각오다. 김 국장은 “우선 경기농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장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 차질 등의 피해가 예상돼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야심차게 추진할 농정방향도 제시했다. 전국 지자체 우수농정 사례로 꼽히고 있는 친환경학교급식을 확대 공급한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92억원 증가한 750억원을 투입해 2244개교 142만명에게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한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을 고등학교까지 무상 공급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처음으로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어린이건강과일 공급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는 물론 가정보육 어린이 18만명을 추가로 지원해 총 58만5000여 어린이에게 주 1~2회 배·사과·수박·딸기·포도 등 16품목의 과채류를 공급한다.

더불어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접경지역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계약재배 친환경 농산물 600톤 이상을 군부대에 공급한다.

농촌 악취 해소를 위해 농촌환경공동체를 운영, 마을환경 개선에 기여토록 하고 마을공동체·단체 및 분석기관이 연계해 미생물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농업잔재물 토양환원 사업도 올해 첫 시행한다. 이를 위해 27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공동체, 작목반 등에 잔가지 파쇄기(110대)를 지원, 농업잔재물 분쇄 후 토양환원 활동을 전개하고, 영세농 파쇄작업자(20개 시·군 80명) 지원은 물론 불법소각 감시 및 농가 자율규제를 위한 공동체 환경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특히 김 국장은 “경기도가 올해 도입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제’가 농민들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하며, 여성·고령농·청년농업인 등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게 소득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 걸맞게 제도 시행과 연착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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