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구월도매시장 확장 이전
2일 초매식…1476톤 거래


인천광역시 남촌농산물도매시장(남동구 남촌동 소재·이하 남촌도매시장) 이 3월 2일 새로 문을 열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남동구 구월동 소재) 바통을 이어 받은 남촌도매시장은 전국 32개 공영농산물도매시장 최초의 시설 이전 케이스로, 인천·경기권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개장한 남촌도매시장은 16만9851㎡(약 5만1000평) 규모로, 경매장(과일동, 채소1·2동)과 저온창고, 중도매인 점포, 식자재동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 2800여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 시장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1개 노선을 도매시장 내부로 경유하도록 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촌도매시장에서는 지난 2일 새벽 2시 각 도매시장법인별로 초매식이 열렸으며, 이날 경매에서 사과 최고가는 5만원(10kg), 배 최고가는 6만8000원(15kg), 고구마 최고가는 5만1000원(10kg)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오전 8시 기준 과일 399톤, 채소 877톤 등 총 1476톤이 거래됐다.

앞서 남촌도매시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26일과 29일 2회에 걸쳐 광역방제기 등으로 도매시장 전역에 소독 작업을 진행했으며, 각 도매시장법인들은 초매식에 산지 출하자 등을 초청하지 않은채 경매를 진행했다.

기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물량은 16만2809톤. 시장 종사자들은 남촌도매시장이 현대화된 시설로 확장 이전함에 따라 향후 거래물량 확대와 함께 인천 지역 농산물 거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하고 있다.

노봉환 남촌도매시장 발전협의회장(대인농산 대표)은 “시장이 조기 정착돼 인천시민은 물론 시흥, 광명, 안산, 안양 등 인근 시민들에게 양질의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도록 하겠다”며 “현대화된 시장을 토대로 출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출하자 서비스에도 신경을 써 대한민국 우수 농산물이 오가는 명실상부한 중서부 거점 도매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기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단순히 농산물도매시장을 넘어 농·축·수산물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더 나아가 인천 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4년 개장해 지난 26년간 인천 지역 농산물 거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구월도매시장은 2월 27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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