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 군산농협 임직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품목농협에 ‘군산짬뽕라면’ 과 ‘뽀사뿌까’ 등 500박스를 전달했다.
▲ 한농연광주광역시연합회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요긴한 물품이 된 마스크 1500장을 마련해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에 전달했다.

한농연광주광역시, 마스크 전달
봄동·고구마 등 농산물 보내고
방역물품·성금 모금도 줄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함께 이겨내자는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에 농축산업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농민들의 훈훈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한농연광주광역시연합회(회장 노홍기)는 지난 4일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회장 전성배) 측에 대구지역 농업경영인 회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1500장을 전달했다. 전성배 회장은 “달빛동맹으로 맺어진 광주 회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스크 1500장을 마련, 대구지역 회원들을 위해 써 달라며 노홍기 회장님이 직접 가져오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북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은 원활한 식량공급을 위해 대구지역 품목농협에 ‘군산짬뽕라면’과 ‘뽀사뿌까’ 등 모두 500박스를 지원했다. 고계곤 조합장은 “그동안 라면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금 1200만원에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 500만원을 보탰다”면서 “대구지역 품목농협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도 지역내 자가격리자, 취약계층 등을 돕기 위해 2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구리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아이쿱생협도 (재)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자연드림 컵라면과 건강음료 1만5000개를 마련, 긴급 지원에 동참했다.

전남 진도군의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특산물인 ‘봄동’ 80상자(상자당 10kg)를 대구 남구청에 전달, 자가격리 중인 320가구에 나눴다.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 하는 충남 홍성의 논밭상점(대표 박푸른들)은 구매회원들로부터 대구에 사는 가족, 지인들의 주소를 받아 유기농 고구마 300박스(5kg)를 전달했다. 박스에는 함께 마음을 보탠 이웃 풀우미농장(이선재·박은미)의 유기농 상추도 담겼다. 홍성의 평화노래농장 손정희 농부도 대구시민들에게 고구마 200상자(5kg)를 보냈다.

축산업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 전국축협운영협의회(회장 정문영)와 강원축협운영협의회는 2일 경북축협운영협의회에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마스크와 소독용품 등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도 3일 대구·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에 7400인분(2000만원 상당)의 농협목우촌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제공했다. 정문영 협의회장은 “전달된 성금과 물품이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10만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1억원 성금모금운동에 나섰다.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 발생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성금 납부를 희망하는 농가는 계좌(농협 301-0187-9929-81 전국한우협회)로 입금하면 된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산업은 그동안 전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선아·이현우·양민철·조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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