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개발

▲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가 수확 직전 절식 대신에 수확용 먹이로 아로니아를 먹고 있다. 그 결과 풍미와 생존율이 향상됐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유망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의 생존율과 풍미를 향상시키는 수확용 먹이로 아로니아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확용 먹이’를 개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정한 ‘곤충의 사육기준’에 따르면 식용곤충은 출하 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2일 이상 절식시켜야 한다.

그러나 쌍별귀뚜라미는 생육 환경이 나쁠 때 동족을 잡아먹는 동족포식의 성향이 강하다. 먹이를 공급하지 않고 절식시키면 생존율이 35%로 매우 낮아지는 부작용이 생기곤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최근 연구결과 절식기간에 생 아로니아 과실을 먹이로 공급한 결과 절식한 쌍별귀뚜라미보다 풍미가 향상되고 생존율도 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비 경남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농업연구사는 “수확용 먹이를 활용함으로써 유망 식용곤충의 생존율과 소비자 기호도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다”며 “곤충 사육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과잉 재배로 어려움을 겪는 아로니아 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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