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충남지역 인삼 출아 10일 빨라
저온피해·잿빛곰팡이병 우려
마늘·양파 등 웃자람 발생
적기·적량 시비 매우 중요

겨울철 이상 기온으로 인삼 같은 특용작물의 냉해 피해 및 마늘·양파 등 밭작물의 병충해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농민들에 따르면 인삼의 출아가 빨라지고, 양파·마늘 등이 웃자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가 2월 17~21일까지 도내 주요 인삼 재배지인 금산·논산·공주·부여 지역의 인삼포 11개소를 조사한 결과 약 5% 정도가 발뢰 돼 출아기가 지해보다 약 10일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작물 생육 조사한 결과 겨울철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고 잦은 강우로 인해 평년대비 마늘과 양파의 잎 수가 1~2매 많으며, 초장이 2~3cm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삼 재배농가는 땅속의 뇌두를 살펴 조기 발뢰 되는 개체가 있으면 서둘러 해가림자재를 씌워 지온 상승을 막아 출아를 늦춰야 하며, 방풍 울타리를 설치해 찬바람을 막아야 저온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저온피해를 입은 인삼 뇌두는 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될 우려가 크기에 방제 약제 살포 및 해 고사한 줄기는 제거해야 한다.

밭작물 재배농가들 또한 월동 병해충의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봄철 생육기 병해충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차 웃거름의 경우 마늘은 3월 중순 10a당 요소 17kg, 황산가리 8kg를 시용하고 양파는 요소 17kg, 황산가리 10kg을 시용해야 한다.

작물체가 웃자란 포장에서는 비료를 적게 주거나 늦게 주면 질소 부족 현상으로 인해 추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적기·적량 시비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잦은 강우로 경작지의 수분이 과다할 때 뿌리의 양분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작물체가 연약해져, 흑색썩음균핵병, 노균병, 춘부병, 잎마름병의 방제시기를 평년보다 10일 이상 조기에 발생할 수 있어 포장상태를 수시로 살펴 추가 방제를 해야 한다.

병이 발생한 포장은 피해 주를 즉시 제거하고 뿌리응애, 고자리파리 등 토양해충의 철저한 예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금산·서천=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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