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신품종 프리지어 골드리치(사진 맨 앞)가 시장 평가회에서 다른 품종과 비교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진노란색으로 꽃대 굵어
12월 초에 개화가 가능
졸업시즌 안정적 출하 기대


신품종 프리지어 ‘골드리치’가 화색과 볼륨 등에서 시장 유통인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 장미홀에서 ‘신품종 프리지어 홍보 및 시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날 평가회에 나온 품종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가 육종한 골드리치 품종이었다.

골드리치 품종 개발자이자 이날 골드리치를 소개한 최윤정 연구사에 따르면 골드리치는 진노란색으로 대조 품종에 비해 꽃대가 굵고, 볼륨감과 화색이 선명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평균 발아율은 95%, 상품화율은 90% 이상이다. 특히 프리지어 주요 대목이 졸업식인 가운데 다수의 프리지어 품종이 2월 중순 이후 주 출하되는 반면 골드리치는 12월 초에 개화가 가능해 안정적으로 졸업시즌에 출하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최윤정 연구사는 “골드리치는 현재 서천, 부여, 영암 등에서 주 재배되고 있고, 수입 구근 대체 효과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2월초 졸업 시즌에 맞춰 안정적인 출하가 가능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리치를 접한 시장 유통인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최시욱 aT화훼공판장 절화중도매인연합회 부회장은 “색상이나 향 모두 다른 대조 프리지어 품종에 비해 나은 것 같다. 특히 겹으로 돼 있는 모양도 좋다”고 평했다.

김묘호 늘봄원예 대표도 “개인적으로 골드리치가 색상이나 화색 등에서 우수하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꽃다발을 했을 때 색상이 진하고 모양도 예쁘다”며 “다만 요즘 1월 졸업식이 늘어나는 데 수확 시기를 이때 맞추면 농가 수익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장테스트와 관련 조은희 원예원 기술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이번 행사를 할지 고민이 있었지만 화훼산업이 너무 어려워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지금 같이 어려울 때 골드리치와 같은 신품종이 시장 소비를 늘리고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지금 농진청에서도 꽃 소비 차원에서 꽃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화훼업계가 좀 더 힘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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