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국내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중국산 양파가 수입될 예정이어서 농가의 불만과 성토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산 양파의 3월 반입은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최근 양파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수입량 증가는 국내 양파농가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검역강화 등의 수입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파 유통업자들에 따르면 이달 7000톤 정도의 중국 양파가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국내 양파가격 회복세에 기인하는데 수입증가는 가격하락을 부추겨 결국 수확기 재배농가 피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달 수입되는 양파는 지난해 3515톤 대비 2배 이상이고, 평년 6124톤보다 많다. 지난해 연초에는 국내 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이 적은데 반해 올해는 가격이 회복되자 수입량을 늘린 것이다. 가격은 지난해 6월 1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이 432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12월 744원에서 지난달 900원대로 올랐지만 평년 가격인 1011원보다는 낮다. 양파가격 회복은 저장양파 부패 등에 기인하는데 정부 수매 저장 양파의 절반 정도가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가격 차익을 노린 수입업자들의 반입에 따라 수확기 농가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달 하순 제주 조생종 양파를 시작으로 5월 전남, 경남 등의 중만생종 수확이 본격화되면 가격폭락 등 지난해 양파파동 재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19로 학교 개학이 지연되고, 재택근무 등에 의한 요식업소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촉진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가 중국산 양파에 대한 철저한 PLS검사 등으로 수입을 최소화하면서 국내 수확기 대비에 나설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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