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도 농기원 ‘감귤·과수 전망’ 발간
육지부 재배면적 지속적 증가
여성·아이들 위주 소비도 주목


한라봉 등 만감류가 제주도만의 특산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요구에 맞춘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 감귤·과수 전망대회’가 취소됨에 따라 국·내외 농업 여건 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 판매시장 동향, 정책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0 제주 감귤·과수 전망’ 책자를 발간·배부했다.

우선 고길석 중앙청과 이사는 ‘2019 과일 유통 특성 및 향후 산지 대응방안’을 통해 지난해 과일 유통 특성이 △핵가족화에 따른 고품질 소포장화 △온라인 판매 급증 △수입과일 증가에 따른 국내산 과일류 감소 등 소비패턴 변화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이사는 하우스온주, 월동온주, 만감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세에 있음을 지적, 비싸도 좋은 품질을 구매하는 소비형태 변화와 가부장적 소비에서 여성과 아이들 위주의 소비층 변화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라봉 등 만감류의 경우 육지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제주도만의 특산품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품질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한인수 감귤진흥과장은 감귤가격 안정화를 위한 생산·유통정책의 대전환을 위해 △고당도 감귤 생산 과원 확대 및 프로농업인 전략적 육성 △소비트렌드 반영한 유통정책 전환 △농가, 생산자단체, 행정 등 주체별 확실한 역할분담과 고당도 감귤 생산·유통 정책사업에 대한 농·감협 평가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정대천 제주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와 같은 감귤가격 하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품질향상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며, 농업기술원도 품종개발, 기술지도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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