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배추 10kg 상품 9000원 내외
월동무 작황 양호…13% 증가
건고추 재배의향면적 감소
마늘 재배면적 작년보다 줄어


3월 배추 출하량이 평년보다 감소하나 무는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2020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과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늘어나는 반면 마늘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3월 채소 관측을 발표했다.

▲엽근채소=3월 배추 출하량은 겨울배추 조기 출하로 출하 가능 면적이 적고, 저장 출하량도 감소해 지난해보다 40.7%, 평년보다는 17.5%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3월 배추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2490원)와 평년(6840원)보다 높은 9000원 내외가 전망됐다.

반면 3월 월동무 출하량은 출하량이 많았던 전년보다는 2% 감소하나 파종이 늦춰진 월동무가 계속 출하되고 작황도 양호하면서 평년보다는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3월 무 도매가는 20kg 상품에 1만2350원이었던 평년 가격보다 낮은 8000원 내외가 예측되고 있다. 다만 3~4월 가격은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추진 등에 따라 전망치와 달라질 수 있다.

당근의 이달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5%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량 감소로 이달 당근 도매가격은 20kg 내외 2만8000원이 예상됐다. 1만853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872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시세 전망치다.

양배추도 3월 겨울양배추 출하량이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6%, 6%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양배추 3월 도매가는 8kg 내외 3490원이었던 지난해와 588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9000원 내외가 예측됐다.

▲양념채소=농경연 관측본부 표본농가 조사 결과 2020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모형 추정치를 적용한 결과 2020년산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5~7%, 평년과 비교해선 3~4% 감소한 2만9590~3만30ha 사이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9% 감소하나 평년 대비 2% 증가한 2만5090ha로 추정된다. 여기에 평년 단수를 고려한 2020년산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내외 적고 평년보다는 2% 많은 31만2000톤으로 전망된다. 2019년산 양파 재고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파 재배면적 실측조사 결과 2020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수확기 양파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8%, 평년보다는 12% 줄어든 1만7930ha로 추정된다. 다만 이달부터 출하될 조생종 양파는 평년보다 7% 감소하고, 단수는 7% 증가할 것으로 보여 평년과 비슷한 19만1000톤 내외가 생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양파의 지난해산 재고량은 그 전년과 비교해 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마늘과 양파의 생육 상황도 나왔다. 2월 말 기준 마늘과 양파의 생육 정보를 종합한 결과 전남과 제주 등에서 전년보다 좋은 생육 상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역별 평년 대비 기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늘·양파의 생육 기상 여건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좋은 기상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파의 이달 도매가격은 1kg에 1100원 내외로 예고됐다. 겨울대파 시장 격리로 출하면적이 감소, 전달 989원과 지난해 3월 845원보다 높은 가격 예고다. 그러나 평년 3월 도매가인 1583원보다는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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