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가격 약세로 전년비 71.8% 급증
생계 1㎏당 1200~1400원 전망

한우 사육두수 올 최대 323만두
돼지 1㎏당 3400~3600원 예측


육계계열업체들의 닭고기 냉동 비축물량이 역대 최대 수준인 1420만수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축산관측 3월호에 따르면 2월 10일 기준 육계계열업체들의 닭고기 냉동 비축 물량은 827만 마리였던 전년보다 71.8% 늘어난 1420만 마리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격의 약세가 장기화된 여파다. 실제 2월 1일부터 25일까지 평균 생계 유통가격은 1㎏당 1086원으로 전년(1544원)대비 29.6%, 평년(1455원)대비 2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소비자 가격도 전년대비 12.6% 하락한 4974원에서 형성됐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2020년 병아리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종계 입식 마릿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826만 마리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3월 도계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에 따른 육계사육수수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난 8534만 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3월 생계유통가격은 1㎏당 1200~1400원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6월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전년 및 평년보다 10% 이상 높게 추정되고 있다.

한우 사육두수는 1세 미만 두수가 90만두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대 323만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우 1세 미만 사육두수는 90만1000두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다. 6월에는 90만4000두까지 늘어난 후 소폭 감소해도 12월 90만2000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 1월과 2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10.2% 상승한 1만9398원(지육 1㎏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농가들의 사육의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가임암소 숫자는 3월 146만4000두, 6월 148만7000두, 9월 155만두, 12월 153만8000두로 증가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한우 사육마릿수는 3월 302만4000두에서 6월 318만3000두, 9월 323만3000두까지 증가한 후 12월 316만7000두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한우 도매가격은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올해 한우 도매가격을 1분기 1만8800원, 2분기 1만7845원, 3분기 1만7450원, 4분기 1만7350원으로 예상했다.

돼지 사육두수는 돼지가격 하락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살처분 등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기준 1128만두로 집계됐다. 모돈 숫자가 전년대비 1.1% 줄어들면서 3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도 전분기 보다 20만두 감소한 1108만두로 예상된다. 3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1㎏당 3400~3600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