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따른
농업인 피해 최소화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확산
농민수당·농업인 월급제 확대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 19 등 각종 질병 발생으로 전례 없이 힘든 때를 보내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축수산물의 수급 및 가격 불안정에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까지 겹쳐 농심은 시름으로 가득해졌다. 잇단 악재 속에 지난 1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장섭 본부장(54)은 “이런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막중한 책임감의 답을 농업농촌 현장에서 찾겠다”며 “농업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41대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 최소화 및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농정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진과 유지 전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농협은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당 137만원(총 1555억원)의 농가소득 기여 성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기여액 75만원을 183% 초과 달성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올해도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신소득(지역특화)작목 도입 및 농가소득 기여도가 높은 영농지원사업에 지자체 협력사업을 통한 지원을 늘릴 것”이며 “정부·지자체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특색사업과 경기도 농가소득 취약부문을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로컬푸드 판매사업을 확대해 지역 중소농업인의 이익도 늘릴 계획이다. 2018년 34개소 사업실적 633억원, 2019년 61개소 817억원의 사업실적으로 전국 대비 24% 이상의 사업량을 보이며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김 본부장은 “올해도 고양시 및 양주 각 2개소, 광주시 4개소 등 14개 사무소 이상의 신규 판매장 개점을 목표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농촌형과 도시형 등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 운영 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농민수당 및 농업인 월급제 시군 확대와 농업인 국민연금·건강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증대 등 공적보조 확대를 통해 농업인의 사회 안전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농 협동농촌체험단’을 확대하고 팜스테이 마을 내실화 구축, ‘농업인행복콜센터·농촌현장지원단’ 확대 운영,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영농도우미, 행복나눔이)을 통해 사고질병 및 고령 취약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은 물론 결혼이민여성 지원과 전문여성농업인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고품질 경기미 시장경쟁력 제고 및 품종 국산화 확대 △과일류 공공사업 확대 추진 △경기인삼 명품화로 인삼 소비 촉진 △농식품 수출 활성화 △안정적 축산기반 조성 △청년조합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고, 모든 국민이 즐겨 찾을 수 있고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임직원이 총력을 다 해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행복공감 으뜸경기’ 농협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