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해 민간에 기술이전한 VHS 진단키트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수산과학원, 업체 기술이전
진단비용 마리당 1/7 수준
시간도 5일→20분 크게 줄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넙치에 폐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현장용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의료기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VHS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국내 수산생물질병관리법 상의 지정 질병으로 우리나라 주요 양식어종인 넙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양식 품종에 피해를 입히는 질병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법정전염병 발생건수 중 VHS의 비중이 13.4%로 매년 약 7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개발한 현장용 진단 키트는 국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유입되는 신종 유전형 VHS까지 신속진단이 가능하며, 바이러스 확인도 기존 5일에서 약 20분이면 가능하다.

진단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검사에서는 마리당 3만6600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번 진단키트는 마리당 5000원이면 가능해 진단비용도 약 1/7 수준으로 줄였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VHS 현장 진단키트는 양식현장에서 신속한 초동조치뿐만 아니라 질병의 확산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과원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수산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화·상용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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