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지형질 변경·유휴지 증가 등
논 중심으로 지속적 감소
전체 면적 중 논 비율 52.5%

북한 벼 재배면적 55만7016ha


논을 중심으로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건축에 따른 농지 형질 변경과 유휴지 증가 등이 경지면적 감소 주된 원인이다.

통계청은 ‘2019년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경지면적이 158만1000ha로 2018년 159만6000ha보다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지면적에서 논이 83만ha로 2018년 84만4000ha보다 1.7% 감소했고, 밭은 75만1000ha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논 면적이 지난 2000년 115만ha에 달했지만 지난해 83만ha로 줄어 지난 20여년 새 32만ha의 논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전체 경지면적에서 논이 치지하는 비율이 2000년 60.8%, 2010년 57.4%, 2015년 54.1% 등으로 하락했으며, 2019년에는 52.5%로 더욱 떨어졌다.

경지면적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2019년 개간과 간척으로 경지 실 증가면적은 1000ha였지만 건물건축과 유휴지, 공공시설 등 실 감소면적은 1만6000ha였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경지면적은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28만8000ha로 18.2%를 차지했고, 이어서 경북 26만ha(16.5%), 충남 21만ha(13.3%), 전북 19만5000ha(12.3%) 경기 16만ha(10.1%), 경남 14만3000ha(9%), 충북 10만2000ha(6.4%), 강원 10만800ha(6.4%), 제주 5만9000ha(3.7%) 등이다.    

또한 논 면적은 전남이 16만9000ha로 전국 논 면적에서 20.4%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충남 14만6000ha(17.6%), 전북 12만4000ha(15%), 경북 11만9000ha(14.3%) 순으로 집계됐다. 밭 면적은 경북이 14만2000ha로 전체의 18.9%였으며, 전남 11만9000ha(15.9%), 경기 7만6000ha(10.1%), 전북 7만1000ha(9.4%) 등이다.

이 같은 경지면적 조사는 3만2500개의 표본조사구를 조사 집계한 것으로 현장방문(2만2000개)과 위성영상(1만500개) 판독을 통해 진행됐다.

통계청은 또 2019년 위성영상을 활용한 원격탐사 방식으로 북한 벼 재배면적을 최초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북한의 벼 재배면적은 55만7016ha로 집계됐다. 북한의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황해남도가 14만5907ha(26.2%)로 가장 많았고, 평안북도 10만7680ha(19.3%), 평안남도 8만1453ha(14.6%), 함경남도 5만7449ha(10.3%), 황해북도 5만2362ha(9.4%), 함경북도 2만6180ha(4.7%)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 관련 통계 수요가 증가해 2019년 처음 북한 벼 재배면적을 조사했다”며 “최신 위성영상을 활용해 1만5470개 표본을 설계하고 조사했으며 지난해 12월 국가통계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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