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도농기원 동부센터 우려
강풍으로 포자 퍼질 가능성


제주 동부지역에서 양파 노균병이 전년보다 일찍 발생해 농가 사전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월동채소 병해충 정기 예찰조사 결과, 양파 병해충 조사포장 10곳 중 7곳에서 노균병이 발생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부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순까지 동부지역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11.1mm 많아 양파 노균병이 발병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2월 3일 포장 1곳에서 노균병 발생을 최초 확인, 이는 전년보다 2주 정도 일찍 발생한 것으로 최근 강풍 등의 영향으로 병원균 포자가 퍼져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 지난 18일 재조사 결과 10곳 포장 중 7곳에서 발병이 확인됐으며, 발생면적은 양파 재배면적 101ha의 3.4%인 3.4ha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노균병은 양파 재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큰 피해를 주는 곰팡이병으로 발생이 확인되면 즉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준수해 7일 간격으로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2~3회 살포·방제해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양동철 동부농기센터 농촌지도사는 “노균병은 방제에 실패할 경우 수확량 감소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며 “비온 후 발병이 심해지므로 비가 오기 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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