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조재호 농식품부 차관보가 지난 21일 중국 우한 교민 격리시설을 수용한 지역(아산, 진천)의 농특산물 판매와 화훼 소비 확대를 위한 기획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사진은 조 차관보(왼쪽에서 두 번째)가 꽃 판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농식품 기관 ‘1T1F’ 적극 추진
삼성·신한은행 등도 소비 동참
21일 장미 1단 도매가 1만554원
3일 4175원에 비해 큰 폭 상승


꽃 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꽃 소비 참여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꽃 시세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부문까지 꽃 소비 활성화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농식품부의 ‘화훼 소비 촉진 방안’이 발표된 뒤 농식품부와 소속·산하기관, 농협 등 유관기관에서 21일 현재까지 71만 송이를 구매해 화훼 소비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농식품 기관들은 건물 내 중대형 화훼장식을 설치하고, 사무실에 화병을 비치하는 꽃 생활화(1Table 1Flower, 1T1F) 운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꽃 소비 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근무 여건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선 지역 내 꽃 소비 생활화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전주상공회의소와 함께 꽃 선물 이어가기(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지자체도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해 12만 송이의 화훼를 구매함으로써 지역 내 화훼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사무실 꽃 생활화는 물론 직거래 장터 및 꽃 소비 이어가기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등 민간부문에서도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13일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 화원 40~50개소를 활용, 회의실 등 1500여 곳에서 주1회 꽃을 배송받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동료 직원에게 이어가기 방식으로 꽃 선물을 전하는 꽃다발 릴레이와 영업점 방문 고객들에게 장미꽃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유통도 농협차원의 화훼장식 구매와는 별도로 2월 12일부터 농협 고객을 대상으로 꽃다발 선물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파르나스호텔과 쉐라톤팰리스, 롯데호텔 등 호텔 내 로비와 공영 구역 등에서도 꽃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꽃 시세가 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1일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장미1단 도매가는 1만554원을 보였다. 지난 3일 4175원, 10일 6674원 등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2월(1~21) 평균단가를 7264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장미 2월 평균 도매가는 8211원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화훼 소비 촉진과 더불어 이러한 분위기가 꽃 생활 문화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공부문은 물론 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의 꽃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이 일반 가정에서의 꽃 생활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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