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포도농사 경력 한상기·박태영 씨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한상기 산속딸기 대표가 양액 고설재배 시설에서 딸기를 생산해 ‘가평 망고딸기’ 브랜드로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액 고설재배 시설 갖추고
지난해 9월 첫 정식
최근 수확…시장서 호응
금실 품종으로 차별화
‘가평 망고딸기’로 시장 공략

경기북부 포도 주산지인 가평군 운악산 일대 포도농가가 대체작물로 ‘딸기’ 생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9월 첫 정식해 최근 수확한 딸기는 시장 반응도 좋아 주목받고 있다. 가평군 상면 율길리에서 딸기 농사에 도전장을 내민 한상기(60·산속딸기), 박태영(61·가평 자연딸기)씨는 30여 년간 포도농사 등을 지어왔으나 점점 시장경쟁력 약화로 고심하던 차에 대체작물로 딸기 재배를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두 농가는 지난해 9월 지자체 지원과 자부담 등을 합쳐 각각 1억5000만원을 투자해 3300㎡(1000여평)에 양액 고설재배 시설을 갖추고 단단한 육질과 망고향이 나는 고당도의 ‘금실’ 품종을 선택, 재배하고 있다. 이들은 6만본의 모종을 구입, 식재하고 온·습도와 지온, 시설개폐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 하고 현황체크가 가능한 스마트 팜 농업을 실시하고 있다.

재배초기 일조량 부족과 질소과잉 등으로 이상 생육과 흰가루이병 등의 문제가 발생했으나, 가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지도자문을 받아 현재는 정상적인 재배 수확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당도가 높으면서 상큼한 망고 맛이 나 ‘가평 망고딸기’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화방 수확까지 완료한 이들 농가는 올해 각각 5톤의 딸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납품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상기 산속딸기 대표는 “신세계 유통업체 바이어가 직접 농장을 방문, 딸기 맛을 본 후 당도가 높고 향과 식감이 좋아 구매 계약을 하게 됐다”며 “‘금실’은 농촌진흥청이 수출용으로 육성한 품종이기 때문에 조만간 해외수출도 모색할 예정이며, 고품질의 딸기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진용일 원예특작팀장은 “추운지역 재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품질 딸기를 생산해 전망이 너무 밝다”며 “지역 특화작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에 딸기모종 생산시설을 갖춰 저렴한 가격에 건강 모종을 공급하고 병해충 방제 및 기술지도 등에 만전을 다해 농가 소득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산속딸기 한상기 010-9185-1397, 가평자연딸기 박태영 010-7336-0340>

가평=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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