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박두경 기자]

품질 높이고, 소비 늘리고
생산은 줄이고 ‘3고 정책’
RPC 도정시설 개선·추가 설치
종자대 지원·홍보 등 힘쓰기로 


경북도가 지속가능한 쌀 산업을 위해 ‘쌀 품질을 높이고, 쌀 소비를 늘리고, 쌀 생산을 줄이고’라는 ‘쌀 3고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쌀 시장 개방 확대와 생산량에 비해 소비부진으로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쌀 농가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소비자들에겐 안정된 쌀값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도정시설 개선과 저장시설 추가설치, 다수확 위주에서 고품질 위주의 품종으로 전환 등 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15개소에 41억원, 올해 14개소에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쌀 유통량의 60%이상을 처리하는 등 쌀 산업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RPC의 노후 된 도정시설을 현대화된 시설·장비로 개선해 쌀 도정능력 향상과 품질을 높인다.

RPC의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높이고 여름철 고온기의 원료 벼 품위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6개소에 65억원, 올해 2개소에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신의 벼 저장시설(사일로)을 추가 설치한다.

또한 800ha의 쌀 생산단지에 종자대 등을 지원한다. 그동안 가장 많이 재배한 품종 중 쌀의 외관 등 품위가 다른 품종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일품벼 위주에서, 외관과 밥맛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삼광벼 등 품질 좋은 품종으로 재배를 유도 한다. 생산된 쌀은 CJ, 오뚜기 등 대형 쌀 유통업체에 햇반 원료용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 차원에서는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 선정·홍보, 쌀가루 공급, 쌀 소비촉진 홍보 캠페인 행사 등도 추진한다. 매년 ‘경북 6대 우수브랜드 쌀’을 선정 및 홍보해 소비자들에게 경북의 우수브랜드 쌀을 알리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동시 양반쌀, 상주시 풍년쌀골드와 삼백쌀, 문경시 새재청결미, 고령군 고령옥미, 의성군 의성眞쌀을 선정했다. 선정된 브랜드 쌀 경영체에는 홍보·판촉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논에 벼 대신 콩, 옥수수, 사료작물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소득 감소액 일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벼 재배면적을 전년보다 2884ha(△3%)를 줄였으며, 올해에도 3000ha(△3%)를 줄여 쌀 생산량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동=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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